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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*.223.16.82) 소리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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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살에 떠밀려

로빈슨 크루소라고

이름 부르는 이상한

경보신호만 들리는 듯 했다

 

빠진 부력을 뗏목처럼

타고 올라 또 다른 어둠으로

메우기 시작했다

 

차츰 부력이 빠지기 시작한

섬, 서서히 침몰하고 있었다

멀리 희미한 등대들이

 

나는 바다를 향해 손을 휘저었다

그러나 바다는 귀가 다 잘려나가고

원시의 칠흙 같은 소리만

우우- 내 귀를 때렸다

 

섬 하나를 삼킨 아득한 바다

어둠만 꽉꽉 내 몫이었다

 

세상은 물론 망망대해였다

그렇게도 용솟음치던 바다

내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

 

나는 가끔 사람들의 거친

물살에 떠밀려 세상이

뱉아놓은 그물에

덥석 걸려들기도 하는

멍청한 섬이었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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