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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절의 그리움

 

내 그리움은 이 밤 한 권의

낡은 시집을 삼키며

쓸쓸히 어두움을

건너고 있습니다

 

오늘도 낯선 거리

초라한 불빛에 등 기대고

비켜간 세월을 토해내는

 

더이상 아플 가슴이 없어

조심스러이 떨구어 놓은

빛바랜 마지막 잎새

 

발자국 멀리 잘 가라고

철저하게 외로웠던 날

 

무덤으로 접어 두었던

그리움 한자락에

긴 한숨으로 덧칠을 합니다

 

저 멀리

저벅저벅 걸어오는

초가을의 발자국 소리